일반도서 & 좋은글/reading

가면과 가면 뒤에 숨은 '진정한 나'

경오기 2010. 4. 27. 22:36

 

                                  진정한 나

                                                           작자 미상

  

내가 가는 곳 어디나 나는 마스크를 지니고 간다네

혹시 가면을 써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잖아. 내가 보이지 않도록.

나는 당신에게 나를 보여 주기가 두려워.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가 두려워.

당신이 나를 비웃을 수도 있잖아. 내게 나쁜 말을 할 수도 있고.

혹은 내가 당신을 잃을 수도 있어.

나도 가면을 벗고 싶어. 당신이 나를 볼 수 있도록.

당신이 날 이해해 주기 바라.

그리고 당신이 보는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주기 바라.

당신이 인내심을 가지고 눈을 감아 준다면

나도 아주 천천히 이 가면을 벗을거야

얼마나 아픈 일인지 이해해 주기 바라.

진정한 나를 보여 준다는 것이.

이제 내 가면은 벗겨졌어. 나는 벌거벗은 것 같아. 맨살이라구. 너무나 추워!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면

당신은 나의 친구야. 정금과 같이 순수한.

나는 가면을 보관하려해. 내 손에 들고 있을 게.

손닿기 쉬운 곳에 둘 거야 만약에 누군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나의 새로운 친구여 나를 보호해 주오. 진실한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마워

그러나 마스크는 가지고 있게 해 줘.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