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심리검사

mmpi 해석 1

경오기 2011. 6. 8. 23:54

3. 해석

  MMPI의 해석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다른 모든 검사의 경우도 그러하지만 면담이나 다른 정보 없이 MMPI 하나만으로 ‘무정보 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MMPI는 피검자에 대한 가설을 제공하는 것이지 피검자에 대한 확실하고 완전한 특성 파악이나 구체적인 행동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다.

 

- 타당도 척도-

문항내용과 무관한 응답을 평가하는 척도(무응답, VRIN, TRIN)


무응답(?) 점수 : 무응답 문항이 많아지면 다른 척도들의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무응답이 30개 이상인 자료는 아예 해석하지 않는다.


무선반응 비일관성(VRIN)척도 :무선반응 비일관성(variable response inconsistency VRIN)척도는 MMPI-2에서 추가로 개발된 타당도 척도다. VRIN척도는 내용면에서 유사한 혹은 정반대인 문항들로 짝지어진 67개의 문항반응 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검자가 서로 짝지어진 문항들에 비일관적으로 응답할 때마다 VRIN척도의 원점수가 1점씩 높아진다. VRIN척도는 전형적으로 문항의 내용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응답했거나 완전히 혹은 대부분 무선적으로 응답했기 때문에 비일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탐지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F척도와 VRIN척도가 함께 상승했을 때 수검자가 무선반응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F척도의 점수는 높지만 VRIN 척도의 점수가 낮거나 보통 수준이라면, 이것은 수검자가 무선반응을 했거나 혼동했기 때문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은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어서 문항에 솔직하고 타당하게 응답한 사람의 결과이거나 실제보다 더 심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응답한 사람의 결과일 수 있다.


고정반응 비일관성(TRIN)척도 : MMPI-2에서 새로 개발된 척도이다. 문항내용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그렇다’로 응답하는 경항(모두 긍정) 혹은 무분별하게 ‘아니다’로 응답하는 경향(모두 부정) 때문에 비일관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탐지하기 위해서 개발되었다. 두 경우 모두 검사자료는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를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

TRIN척도의 원점수 범위는 0~23이다. TRIN 척도의 원점수가 높은 때는 수검자가 무분별하게 ‘그렇다’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이 시사되며, TRIN 척도의 원점수가 낮을 때는 수검자가 무분별하게 ‘아니다’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음이 시사된다. TRIN 척도는 채점이 까다롭기 때문에 컴퓨터로 채점하는 것이 좋다.


문항내용과 관련된 왜곡응답을 평가하는 척도

-과장된 보고를 탐지하는 척도-


비전형(F)척도 : 원판 MMPI의 비전형(infrepuency : F)척도는 문항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응답하거나 무선적으로 응답하는 것과 같은 이상반응경향 혹은 비전형적인 반응경향을 탐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F척도는 편집적 사고, 반사회적 태도 혹은 행동, 적대감, 낮은 신체적 건강 수준 등의 다양한 특성들을 평가한다. 이런 19가지 내용영역 모두가 아니더라도 몇몇 영역의 문항들에 응답했다면 F척도 점수가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F척도 점수가 높아지면 다른 임상척도들의 점수가 대개 상승하며, 특히 척도 6과 척도 8의 점수가 상승한다. 애초에는 무선반응을 탐지하려는 목적으로 F척도를 개발했지만, F척도 점수가 높아지는 데는 무선반응 이외에도 다른 이유들이 있다는 것이 곧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심리 문제를 겪고 잇는 사람들은 F척도에 속하는 상당수의 문항들에 채점되는 방향으로 응답하며, 그리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을 실제보다 더 부적응적인 모습으로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무분별하게 모두 ‘그렇다’ 혹은 모두 ‘아니다’로 응답하는 경우에도 F척도 점수가 상승한다.

경험적인 연구에 따르면, F척도는 이상반응경향 및 타당하지 않은 수검태도를 탐지하는데 유용할 분만 아니라, 몇몇 성격특징이나 행동특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F척도의 높은 점수. F척도가 정신병리와 관련되기 때문에 이 척도의 점수는 임상장면과 비임상 장면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예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나 이상한 태도(비행 청소년), 이상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F척도가 상승한다. 극단적인 상승은 정신정애와 관련이 있으며 현실 검증력의 손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입원환자 T 점수 100이상, 외래환자 T 점수 90이상, 비임상장면 T점수 80이상


T=80~99(입원환자); T=70~89(외래환자); T-65~79(비임상장면)

고의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과장하여 반응하였거나 문맹 등의 이유로 문항을 이해하지 못하였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로 아무렇게나 문항에 기입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는 망상적 사고나 현실 검증능력의 장해와 같은 정신증적인 문제로 인해 심하게 혼란된 환자나 뇌손상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F척도는 매우 심한 정신병리를 의미한다. 만약 척도 2, 척도 7과 같은 정서적 고통감을 나타내는 척도가 정신증 상태를 나타내는 척도 6,8 또는 척도 9번보다 높게 상승되었다면 환자가 극도로 불안하여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T점수=55~79(입원환자); T=55~69(외래환자); T=44~64(비임상장면.)

이런 수준의 F척도 점수를 얻은 사람들은 타당한 방식으로 검사에 임했을 가능성이 크다. 때로는 수검자가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으로 일탈된 확신을 가진 경우에 이런 수준의 점수를 얻기도 한다. 이 범위의 상단에 속하는 점수를 얻은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높다.


F척도의 낮은 점수 ⦋T<54(입원환자 및 외래환자), T<39(비임상 장면)⦌F척도의 T점수가 평균 이하 범위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 문제를 부인하거나 축소하여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긍정왜곡 반응세트를 고려해야 한다.


-축소된 보고를 탐지하는 척도-

부인(L)척도1) : L척도의 문항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소한 결점이나 약점에 관한 것들이다. 자신을 의도적으로 좋게 드러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L척도의 점수가 높아진다.

L척도의 높은 점수L척도의 점수가 80이상이라면 수검자가 정직하고 솔직하게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자신의 부정적 특성은 부인하면서 긍정적 특성을 강조하는 성향이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다른 척도들의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낮아질 수 있으므로 지나친 부인과 방어성향을 시사하는 검사자료는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T=65~79(임상장면), T=70~79(비임상 장면) 자신을 상당히 긍정적이며 잘 적응하고 잇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MMPI-2의 다른 척도들에서도 수검자의 심리적 상태가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검사자료를 아예 해석하지 않거나 혹은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

T=65~69(비임상 장면) 이 점수는 자신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드러내려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해석가능.

T=60~64(임상장면 및 비임상 장면) 검사자료는 타당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적절히 해석할 수 있다.

L척도의 보통점수 T=50~59. 이 정도의 점수는 타당한 검사자료임을 시사한다.

L척도의 낮은 점수 T<50. 이 정도의 점수는 수검자가 정신병리를 과장하거나 꾸며내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교정(K) 척도

교정(correction:K)척도는 정신병리를 부인하고 자신을 매우 좋게 드러내려는 수검자의 시도 혹은 이와 반대로 정신병리를 과장하거나 자신을 매우 나쁘게 드러내려는 수검자의 시도 혹은 이와 반대로 정신병리를 과장하거나 매우 좋게 드러내려는 수검자의 좀 더 섬세하고 효과적으로 탐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높은 K척도 점수는 검사에 대한 수검자의 방어적인 태도와 연관되며, 낮은 K척도 점수는 예외적인 솔직성 및 자기비판적인 태도를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K척도의 T점수가 65점 이상이라면 이것은 프로파일의 무효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되는 긍정왜곡 반응세트를 시사한다. 비 임상장면 (예:인사 선발, 자녀양육권 평가)에서는 K척도의 T점수가 65~74의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이런 경우에는 무턱대고 검사자료가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K척도의 보통점수(T=40~64) K척도의 T점수가 평균 범위에 속할 때 이것은 수검자가 균형 잡힌 자기관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K척도의 낮은 점수(T<40). ‘그렇다’로 반응하는 경향 혹은 자신을 의도적으로 좋지 않은 방향으로 드러내려는 시도를 반영할 수 있다. K척도의 낮은 점수는 도움을 간청하기 위해서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과장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과장된 자기제시(S) 척도

자기 자신을 매우 정직하고 책임감 있고, 심리적인 문제가 없고, 도덕적임 결점이 거의 없고, 다른 사람들과 매우 잘 어울리는 사람인 것처럼 드러내려는 경향을 평가하기 위해서 과장된 자기제시(superlative self-persentation :S)척도를 개발하였다.

S척도의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을 비현실적으로 보고하고 적응상의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결론지었다.

S척도가 70이상일 때(수검자 방어적인 태도) 검사자료를 무효로 감주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척도의 보통 점수 T점수 70 이하일 때. 그리 방어적이지 않은 태도로 응답했으며 다른 척도들의 점수를 해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F-K지표

Gough(1950)는 자신에게 심각한 정신병리가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K척도에 비해서 F척도의 점수가 훨씬 상승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F척도의 원점수와 K척도의 원점수 간의 차이가 부정왜곡 프로파일을 탐지하는 유용한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Gough(1950)와 Meehl(1951)은 F-K지표가 양수이고 9점 이상이면, 이 프로파일은 부정왜곡 반응세트 때문에 얻어진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