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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경오기 2011. 10. 15. 22:36

                                           

                                           

                                                         사라진 소녀들 

책표지를 클릭하시면 창을 닫습니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 10살의 시각장애 소녀 지나가 자신의 집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0년 후 장애아동보호시설에서 10살의 시각장애 소녀 사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라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프란치스카 형사는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10여년 전에 사라진 시각장애소녀 지나의 오빠 권투선수인 막스를 찾아간 프란치스카는 그 날의 사건을 듣는다.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시각장애 소녀는 10여년 동안 침묵 속에 묻혀 가고 있었다.

 

동생사건과 흡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된 막스는

장애아동시설을 출입하는 운전기사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소아성애자를 경찰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분노로 살아온 막스는 그 소아성애자를 찾아가 복수의 펀치를 가한다.

그러나 그자가 사라진 소녀들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모의 사업을 물려 받은 애완동물 상점을 운영하는 또 한 사람이 범인의 표적이 된다.

이 자를 유력한 자로 파악한 여 형사 프란치스카는 홀로 그를 찾아갔다가

그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어두운 지하실) 독거미에 물려 어둠 속 지하실에서 죽음과 사투를 버리고...

 

이렇게 범인을 추격하던 형사마저 사건을 마무리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가 싶을 때

막스와 그의 아버지는 지나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그를 추격한다.

평생 알콜닉으로 살아가던 지나의 아버지는 막스보다 앞서 범인의 할아버지 소유였던 폐건물을 습격한다.

범인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방해꾼을 쇠지렜대로 내려 쳐 형상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살해하고

 

골치아픈 방해꾼의 등장으로 자신의 변태사냥 계획에 차질을 빚자 극도의 불안이 엄습한 범인은  흥분 속에서 사라를 찾는다

시끄러운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던 사라의 '꼭꼭 숨어라'

이를 찾으려는 잔인한 사냥꾼과의 숨바꼭질이 이어지는 그 때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 그러나 아버지가 왜 이곳에 오게 된 걸까에 대한 의문을 머리속에 새기며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그 자를 범인으로 확신하게 되고

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분노로 자신이 직접 범인을 잡기 위한 술래를 시작한다.

 

"마음껏 숨어 난 네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범인이 두려워하는 술래가 시작되고

항상 자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동생의 체취를 잊어 본 적 없는 10년의 세월을 더듬으며 범인을 추격한다.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 범인을 쫓던 막스는

막다른 곳에 서 있는 그를 발견한다.

그 곳에는 브래지어와 팬티차림의 여자가 서 있다.

그는 한 팔로 그녀의 목을 두르고 한 손에는 주사기를  들어 금방 주사기를 밀어 넣을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주사기에는 독개구리에서 체취한 독약을 들어 있다며 자기를 내버려 두지 않으면 이 여자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한다.

 

그가 지나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막스

...................

오빠 이제 다 끝났어.

그렇게 사라진 시각장애소녀 지나와 사라는 구출된다.

 

사라진 소녀들.  심리서스펜스.

 

사이코패스 소아성애자의 최후를 보게 하는 심리스릴러이지만

그 또한 환경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임을...

시각장애소녀들을 납치한 그

볼품없는 외모로 인해 놀림을 받으며 성장했던 것으로 보이며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며 살았을 가능성이 추측된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자신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소녀들을 납치 대상으로 지목한다.

 

자신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부모, 그리고 외부인들에 대한 복수로 변태적인 사냥놀이를 즐긴다.

자신이 기르는 독뱀, 독거미들을 풀어 놓아, 살아있는 사냥감을 포획하는 것을 즐기며 안정을 찾는 그

사냥감은 뇌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눈알만을 빼낸 쥐,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를 자신의 밀림에 세워 놓고 독뱀과 독거미로 하여금 맘 껏 사냥하게 하는 변태소아성애자...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동생을 잃어버린 슬픔과 분노를 권투선수로 승화시킨 막스

장애자녀와, 직장을 잃은 상처로 알콜중독이 된 아버지

무시와 비난 속에 관계와 소통을 단절시킨 사이코패스 자우터

.....

사회환경과 가정환경이 한 인격체에게 얼마나 지대한 악 영향을 미치게 하는 가를 경험하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