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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경오기
2011. 10. 16. 20:32
지리산 행복학교
지인의 강추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주문했다.
시작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세속을 벗고자 하는 그들이 하나 둘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는다.
저마다의 사연도 다양하다.
순수한 영혼, 가진 것 없으니 지킬 것도 없다는 지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섬진강줄기를 벗삼아
지리산을 찾은 여행객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하고
환경지킴이가 되어주기도 하고....
이곳에서 펼쳐지는 사랑놀이 마당극... 객과 배우의 구별이 없다.
객이 되기도 하고 배우가 되기도 하고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나그네가 되기도 하고
더 나은자도 모자란 자도 더 가진자도 덜 가진자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어찌나 구수하고 재밌던지
누워서 데굴데굴... 소파에 앉아서 키득키득...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혹 현세를 회피하고자 모여 든 사람들 아녀? 라는 권태를 느낄 즈음
이들은 '지리산 행복 학교' 를 개교한다.
저마다의 재능과 기를 살려 수강생을 모집하고
그 곳에 생기를 넣어간다.
그렇게 대지와 호흡하고, 사람과 호흡하고, 자연과 호흡하면서
그들은 하나가 된다.
읽는 동안 행복하다.
읽고 나면 세상 작은 일에도 웃음보가 터진다.
작은 일에 감사할 줄 알게 되고, 소박한 것에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
두고 두고 행복의 메아리가 마음 속 깊이 메아리칠 게다.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줄기를 넘실대는 행복메아리...
이 가을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강추한다.
이 책을 추천해 준 친구에게도 한 없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