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900년 경 이집트 파피루스에 적힌 시로서 '삶에 지친 사람과 그의 영혼'과의 대화이다.
류시화 역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중에서)
죽음의 집에서 나를 기다린다.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병의 회복 같은
고통 뒤의 산책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몰약 향기 같은
바람 부는 날의
천막 아래 휴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연꽃 향기 같은
취기의 웃음 속 휴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비 온 뒤 걷는 길 같은
오래 전쟁 뒤의
집으로의 귀가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구름 낀 하늘이 개는 것처럼
알지 못하는 것에의 열망 같은
죽음이 오늘 내 앞에 있다
오랜 속박의 긴 해들을 지나
자신의 집으로 다시 본 기쁨 같은
모든 나쁜 것들을 잊고 행복에 대해 명상하라
침묵을 사랑하는 그 나라에
이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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