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MPI, MMPI-2 개발
MMPI(Minnesota Multi Personality Inventory,다면적 인성검사)는 Starke Hathaway 박사와 J. Charnley McKinley박사에 의해 1943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진단 도구로서의 유용성과 다양한 장면에서의 적용 가능성이 인정 되었고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진 구조화된 성격검사이다.
원래 MMPI는 정신질환자들을 평가하고 진단함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이고 신뢰로운 심리검사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검사이다.
MMPI가 대표적인 자기보고식 검사로 자리잡게 된 이유는 검사실시와 채점의 용이성, 시간과 노력의 절약, 객관적 규준에 의한 비교적 간편한 해석방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하여 비교적 덜 숙련된 임상가라 할지라도 투사적 감사에 비해서 보다 쉽고 정확하게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장면에서는 기계적인 해석은 가능하지 않으며 올바르고 풍부한 해석을 위해서는 여타의 검사들과 마찬가지로 임상가의 수련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
또한 MMPI의 감사가 이 검사 하나만으로 피검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만능의 검사인 것은 아니다. 때문에 철저한 면담과 관찰도 요구된다.
심리검사를 제작하는 방법에는 이론적인 방법과 경험적인 방법이 있는데 Hathaway와 McKinley는 경험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MMPI의 다양한 척도들을 구성하였다. 어떤 문항이 개인이 속한 집단을 잘 변별하고 있는지를 경험적으로 검토한 뒤에 문항을 선정하는 밥법으로서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MMPI 제작 당시에는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MMPI : 자기보고형, 경험적, 다차원적 성격검사.
-임상척도의 개발-
MMPI 기본척도를 제작하는 첫 단계는 검사문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예비문항들을 대규모로 수집하는 것이었다. Hathaway와 MaKinley는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사례, 보고서, 교과서, 개인적 및 사회적 태도를 측정하는 기존 척도 등을 토대로 개인의 성격유형을 기술하는 다양한 진술문들을 폭넓게 수집, 대략 1,000여 개의 진술문 중에서 서로 독립적이라고 판단되는 504개의 진술문을 선정하였다.
두번 째 단계는 적절한 기준집단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미네소타 정상집단이라고 명명된 한 기준집단은 주로 미네소타대학병원 환자들의 친척과 방문객 724명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미네소타대학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졸업자 265명, 노동진흥청 소속 노동자 265명, 미네소타대학병원 일반환자 254명 등이 포함되었다.
임상집단이라고 명명된 집단은 미네소타대학병원의 정신과 환자 221명으로 수성되었는데 여기에는 MMPI를 제작할 당시에 임상적으로 사용되던 주요 정신과적 범주들이 포함되었다. 임상적 진단이 의심스럽거나 한 가지 의상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임상집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임상집단은 건강염려증(척도1), 우울증(척도2), 히스테리(척도3), 반사회성(척도4), 편집증(척도6), 강박증(척도70, 정신분열증(척도8), 경조증(척도9), 하위집단으로 구성되었다.
척도 제작의 세 번째 단계로 미네소타 정상집단과 각 임상집단의 피검자들에게 504개의 원래 문항으로 구성된 검사를 실시하였다. 504개의 문항들 중에서 어떤 문항이 특정 임상집단과 정상집단을 유의미하게 변별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각 임상집단별로 문항분석을 실시하였다.
이후에 두 개의 임상척도가 추가로 제작되었다. 첫 번재로 남성성-여성성(척도 5)가 제작되었는데 이 척도의 원래 목적은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남성을 변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두 집단을 적절히 변별하는 문항이 부족했기 때문에 남성성-여성성 척도를 제작할 때 범위를 더 넓혀서 접근했다. Hathaway와 McKinley는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남성을 변별하는 몇 개의 문항에 더해 정상집단의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게 반응하는 문항들을 찾아내었다. 또한 Teman과 Miles의 태도-흥미 분석검사(Attitude-Interest Analysis Test,1936,)에서 몇 문항을 취하여 예비문항으로 사용했으며, 이것이 남성성-여성성 척도에 포함되었다.
두 번째로 Drake(1946)에 의해 사회적 내향성 척도가 개발되었고 이것도 MMPI 기본척도에 포함되었다.
- 타당도 척도의 개발-
자기보고식 검사에는 수검자가 의도적으로 반응을 왜곡하거나 거짓으로 응답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수검자의 이상반응태도를 탐지하려는 목적으로 네 개의 척도를 개발하였는데 이 척도들을 타당도 척도(validity scale)라고 명명했다.
무응답(?) 척도 : 수검자가 아예 응답을 하지 않았거나 혹은 그렇다와 아니다 모두 응답한 MMPI의 문항의 개수를 단순히 합산한 것이다. 응답을 하지 않은 문항이 많을 때는 임상척도의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전체 프로파일의 해석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L 척도(Lie) : 자기 자신을 지나칠 정도로 좋게 드러내 보이려는 수검자의 다소 순진하고 세련되지 못한 시도를 탐지하개 위해 고안되었다. L 척도의 문항들은 논리적인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자시의 성격이나 인성의 매우 사소한 약점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도가 얼마나 강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일상적인 상황들을 다루고 있다. 예) ‘매일 신문의 모든 사설을 읽지는 않는다’ 라는 문항이 L 척도에 포함되는데 자신을 긍정적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사람들은 자기의 단점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이런 내용을 기꺼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F 척도(비전형) : 검사에 임하는 방식이 검사 제작자의 의도와 판이하게 다른 사람들을 탐지하개 위해 고안되었다. F척도를 구성하고 있는 문항들은 미네소타 정상집단의 반응빈도를 조사했을 때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응답한 비율이 정상인의 10% 미만이었던 문항들이다. 그런 방향으로 응답했다는 것은 이상반응태도를 시사한다. F척도의 점수가 상승하는 가장 흔한 이유가 수검자가 문항내용을 잘 읽지 않고 부주의하게 응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K 척도 : 수검자의 임상적인 방어성향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고안되었다. k 척도의 점수가 높다는 것은 방어성향을 시사하며, 따라서 다른 문항들에 대한 응답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K척도는 이후에 몇 가지 임상척도의 점수를 교정하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다. Meehl과 Hathaway는 만약 높은 K척도 점수로 나타나는 수검자의 방어성향이 임상척도의 점수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면, 개인의 행동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임상척도의 점수를 어느 정도 교정하여 높여 줘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MMPI의 척도 구성
|
척 도 명 |
약자 |
현재 척도번호 |
문항수 | |
타당도 척도 |
모르겠다(can nat say) |
? |
|
| |
L 척도(Lie) |
L |
|
15 | ||
F척도 (Frepuency) |
F |
|
64 | ||
K척도 (Defensiveness) |
K |
|
30 | ||
임상척도 |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 |
Hs |
1 |
33 | |
우울증(Depression) |
D |
2 |
60 | ||
히스테리(Hysteria) |
HY |
3 |
60 | ||
반사회성(Psychopathic Deviate) |
Pd |
4 |
50 | ||
남성성-여성성(Masculinity-Feminity) |
MF |
5 |
60 | ||
편집증(Paranoia) |
Pa |
6 |
40 | ||
강박증(Psychasthenia) |
Pt |
7 |
48 | ||
정신분열증(Schizophrenia0 |
Sc |
8 |
78 | ||
경조증(Hypomania) |
Ma |
9 |
46 | ||
사회적 내향성(Social introversion) |
Si |
0 |
78 |
- MMPI의 활용방식의 수정
10여 년간 임상적으로 MMPI를 활용하고 추가적인 타당도 연구를 거치면서, MMPI가 본래의 검사 개발 목적, 즉 새로운 환자를 타당하게 잔단하는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후속 연구를 통해서 상당수의 MMPI 임상척도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한 개의 임상척도만 단독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현대의 임상가들은 진단 명칭 그 자체는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임상가들은 본래 의도했던 목적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MMPI를 활용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척도에서 어떤 점수를 얻었을 때, 임상가는 그 척도에서 유사한 점수를 얻은 다른 사람들에 관해 밝혀진 이전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검사를 받은 그 사람의 성격특성과 행동을 기술한다.. 또한 임상척도의 명칭 때문에 과도한 의미가 부여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은 임상척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위와 같은 척도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MMPI를 사용하는 임상가들 사이에서는 환자에 대해 간략히 기술할 때, ‘4-9’ 혹은 ‘1-2-3’ 등의 명칭과 이와 관련된 특정한 행동양상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MMPI를 개발한 본래의 목적(1930년대에는 서로 구분되는 정신과적 유형이라고 생각되었던 임상집단들의 감별진단)은 그리 성공적으로 달성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임상척도 점수에 근거하여 개인(정상인 및 환자)에 관해 기술하고 추론하는 용도로 MMP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단순히 진단 명칭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일상적인 장면에서 MMPI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이런 행동기술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MMPI는 임상가들 사이에서 대단히 각광받게 되었다.
-MMPI-2의 개발
개정의 이유
(원판이 처음 출간된 1943년부터 MMPI-2가 출판된 1989년에 이르기까지 한차례도 개정된 적이 없었다. )
미네소타대학병원의 환자를 방문한 친척이나 친구를 표본으로 삼았던 표준화집단의 적절성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그들은 주로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인근에 사는 사람들이었고, 거의 백인이었다. 대략 35세의 기혼자로서 소도시나 시골지역에 거주, 숙련직 내지는 준 숙련직에 종사하는(혹은 그런 직억을 지닌 남성과 결혼한) 약8년 정도의 정규교육ㅇ르 받은 사람이었다.
원판 MMPI의 문항내용에 관한 문제지기-단어나 표현들 중에는 지금은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게 된 것들도 있었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심리검사 사용에 부적합한 성차별적인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문법이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문항들도 있었다. 관용적인 표현이나 이중 부정문은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원판 MMPI의 문항 선정에 사용된 예비문항의 폭이 좁았기 때문에 많은 임상가들이 중요하게 간주하고 있는 성격특성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2. 실시 및 채점
- 검사실시자의 자격-
MMPI-2는 수기식 혹은 컴퓨터 방식으로 쉽게 실시하고 채점할 수 있다. MMPI-2는 심리검사 이론, 성격의 구조 및 역동, 정신병리학, 심리진당 등에 대해 충분히 훈련을 받고 자경을 갖춘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MMPI-2 검사지를 구입하려면 먼저 보급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독립적으로 심리학적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자격증 혹은 심리학 도는 인접 학문분야의 학위 및 대학원에서 심리검사와 심리측정 과목을 이수했음을 보여 주는 증명서, 보급사가 인정하는 워크숍이나 강좌를 이수했음을 보여 주는 수료증, 이런 수준의 심리검사를 실시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음을 증빙하는 법적인 서류, 이와 같은 자격기준은 미국심리학회 및 다른 전문기관들이 표방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한 것이다.
-누가MMPI-2 검사를 받을 수 있는가?-
MMPI-2의 모든 문항 내용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응답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의 독해수준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수검자가 초등학교 6학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독해능력을 지닌 경우라고 하더라도 오디오 테이프에 녹음된 문항을 듣고 응답하는 방식의 표준화된 절차를 따른다면 MMPI-2를 실시할 수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MMPI-2는 18세 이상의 성인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검사이다.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는 MMPI-A를 실시해야 한다. 18세에 해당되는 규준은 MMPI-2와 MMPI-A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이 연령의 수검자에게는 두 검사 중 어느 것이라도 실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8세의 고등학생에게는 MMPI-A를 실시하는 것이 낫고, 대학생이거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혹은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 MMPI-2를 실시하는 것이 낫다.
MMPI-2의 실시 대상을 결정할 때 잠재적인 수검자의 임상적 상태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검사를 끝내는 것은 힘들고 지루한 과제이다. 매우 우울한 사람이나 불안감과 초조감이 심한 사람들도 검사를 마칠 때까지 견디기 어려워한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 시간을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실시할 수 있다.
-MMPI-2의 실시-
가장 편리한 방식인 검사지와 답안지를 사용하는 방식을 활용해서 개인 혹은 집단으로 실실할 수 있다. 복합적인 문제(독해능력의 부진 혹은 심각한 정서적 고통)가 없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사이에 검사를 마칠 수 있다. MMPI-2를 집으로 가지고 가서 실시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검사는 적절한 감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문적인 장소에서 실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검사를 진지하게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타당하고 유용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법원에서 의뢰된 법적인 평가를 실시할 때 채점되고 해석된 검사자료가 정말로 그 사람의 자료이며 적절한 감독하에 실시된 것인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감독하게 검사를 실사하지 않았다면 검사자가 답변하기 곤란할 것이다. MMPI-2를 실시하기 전에 검사자는 수검자와 라포를 형성해야 한다. 수검자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MMPI-2를 실시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검사 결과를 누가 알게 될 것인지 알려 주며, 검사의 목적과 결과의 비밀보장 등에 고나하여 설명하여 주고, 이 검사에 얻어지는 정보가 환자와 치료자에게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수검자가 협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검사는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실시해야 한다. 검사자나 감독자는 검사의 실시과정을 관찰하면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수검자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답안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도 검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채점을 하기 전에 피검자가 완성한 답안지를 전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응답하지 않은 내용이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입하지는 앟았는지, 반복적으로 지우지는 않았는지 등을 검토한다. 적절하게 응답하지 않았다면 검사에 재응답할 것을 권유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에 대한 검토는 검사의 타당성을 평가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피건자의 행동특징을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검사에 대한 지시
“ 이 질문지는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문항들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문항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그 문항이 당신을 잘 나타내고 있거나 당신 생각과 같으면 답안지의 ‘그렇다’에 해당하는 칸에 빗금표시를 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아니다’에 해당하는 칸네 빗금표시를 하십시오.”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라”고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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