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photo gallery

눈 녹는 광교산

경오기 2011. 2. 2. 19:11

설 연휴로

차들이 즐비하다.

동서네 가족들이 도착하고

우리는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등산복 차림을 한다.

 

설 음식이 간소해 지면서

설 전날이 여유로와서 좋다.

쉬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각자의 취미를 하면서 쉬고

등산복으로 갈아입은 사람들은 아파트 문을 나선다.

 

등산객이 있을까? 했던 우려는 괜한 노파심이었다.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제법 분주하게 이동한다.

한파의 추위를 몰아내고 영상의 기온을 찾은 광교산은

땅 속 깊은 얼음까지 햇빛에 노출시켜 녹아내리고 있었다.

질퍽질퍽 사각사각

진흙과 얼음의 조화로운 소리?

 

설 전날 음식냄새 대신

자연의 향기와

눈 녹아내리는 소리를 들으니 좋다.